이야기와 손잡은 사진
옷을 갈아 입었어요
*참나리
2023. 4. 22. 16:59
이리저리 바삐 돌아다니다 돌아와서 정원을 살피니 어느새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찬란한 꽃을 피우던 나무들이 푸른 잎새 옷으로 변하고, 잠자던 나무들이 새로운 꽃을 피워 달았습니다.
늦잠 자던 튜울립, 무스카리도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나무들은 어쩜 스스로 저리 옷을 잘 갈아 입는지 모르겠습니다.
제풀에 싹이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풀꽃들도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얼마나 재빨리 자기 일을 척척 해내는지 어물어물하다가는 사진 찍는 것도 놓칩니다.
참 아름다운 봄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습니다.
봄이 돌아가는 바퀴 뒤로 호시탐탐 여름이 노리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봄을 만끽하기 위해 눈 크게 뜨고 귀 활짝 열어 봄의 향연을 놓치지 않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