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와 손잡은 사진
사람만이 옷을 갈아 입는 것이 아니랍니다.
*참나리
2024. 5. 16. 19:31
나의 정원이 또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지난 번의 옷들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다시 새 옷을 입고 있네요.
불두화꽃, 철쭉꽃, 마가목꽃, 파란붓꽃, 댕강나무꽃, 노란붓꽃, 데이지, 보라색으아리꽃, 병꽃, 말발도리꽃, 함박꽃,
그리고 몇년 전부터 제자가 꽃바구니 대신 꽃값을 화원으로 보내어 그때마다 사서 심은 꽃들-
공조팝꽃, 흰색으아리꽃, 흰 붓꽃, 물싸리꽃 등 참 많은 꽃들이 줄을 이어 피어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보내준 꽃값으로 카네이션 화분을 여러 개 샀습니다.
팔다 남은 카네이션 화분이 상품 가치가 없어져 쩔쩔매던 사장님께서 아주 헐값으로 주시었지요.
그러면서 덤으로 패랭이꽃 화분까지 몇 개 더 얹어 주셨습니다.
오늘은 너무 늦어 내일 새벽에 심으려구요.
그동안 사 보내주어 잘 기른 꽃사진을 제자에게 찍어 보냈더니 엄청 좋아하였습니다.
새해 첫 날에 모습을 보여주는 제자라서 꽃이 핀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하였거든요.
내일 아침엔 오늘 받아온 것을 심어놓고 사진을 찍어 보낼것입니다.
엄청 많은 양의 카네이션 꽃무더기를 보고 깜짝 놀랄 제자를 생각하니 마음 설렙니다.
<여기서 부터는 제자가 해마다 사 준 꽃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