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와 손잡은 사진
용담의 계절
*참나리
2024. 10. 27. 23:04
십여년 전에 용담 한 뿌리를 얻어다 심었습니다.
뿌리로만 번식하는 줄 알았는데 씨앗 번식도 되어 화단 여기저기에 용담이 번졌습니다.
사람들이 씨를 받아달라 하여 씨를 받으려 노력하는데 한 번도 씨를 받지 못했습니다.
어영부영하다보면 가을이 다 지나버려 씨를 받으려하면 씨가 하나도 없이 빈 쭉지만 있습니다.
원래 먼지같은 씨인지, 딱 한 알이 생기는데 쉽게 떨구어지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봄에 아주 작은 것이 싹터오르면 화분에 옮겨심어 오는 손님들에게 분양합니다.
용담꽃은 모양도 이쁘지만 색깔이 참으로 찬란한 푸른빛입니다.
나는 정신이 번쩍 드는 용담의 그 푸른 빛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