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이 늙어가고 있습니다.
화사한 색깔의 젊은 날도 아름다웠지만
차츰 색이 옅어지며 늙어가고 있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사람들처럼 애써 젊어 보이려고 애쓰지않고 자연 그대로 늙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나도 칠십부터는 머리에 염색하지않고 자연스레 늙은 모습으로 삽니다.
처음엔 친구들이 왜 염색 안하냐고 늙을수록 가꾸어야지 그게 뭐냐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몇 몇 친구가 나처럼 염색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염색을 안 하는 대신 정갈하게 머리를 빗어 묶어 우아함을 곁들이지요.
저 꽃의 모습이 나를 닮아 마음이 더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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