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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5

고마워요, 절구님! 우리 집엔 길들여진 길냥이 세 마라기 있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이 가끔 기웃거리기에 밥그릇을 놓고 밥을 주기 시작했더니 이젠 눌러 사는 집고양이가 되었습니다.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다니고, 발 앞에서 발랑발랑 자빠지기도 합니다. 쪼그려 앉아 풀을 뽑으면 바짝 다가와 몸을 비비기도 합니다. 이름을 부르면 먼 곳에서도 달려옵니다. 얼마 전 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절구통에 있던 부레옥잠을 모두 건져버리고 물을 빼내었습니다. 말려서 뚜껑을 덮어놓으려 했는데 말리는 과정에 고양이들이 그 절구통 안에 들어가 잠을 자는 거예요. 세마리 모두가 포개어서 절구통 안에서 잠을 자기에 하는 수 없이 바닥에 볏짚을 깔아주고 뚜껑을 슬쩍 들어놓았습니다. 추운 겨울 고양이에게 선뜻 가슴을 내어준 절구통 마음이 참 아름답.. 2023. 11. 30.
자랑하고 싶어서요. 강화노인복지관에는 빵빵한 강사님을 모신 수많은 강좌가 있습니다. 그 중 을 맡으신 이경수 선생님의 명강의는 청중들 혼을 뺍니다. 강의실 가득찬 노인학생들이 종강을 앞두고도 첫날처럼 가득합니다. 제자들은 60대부터 80대까지 선생님보다 거의 모두가 인생선배입니다. 그 멋진 선생님과의 이별을 앞두고 나는 이렇게 기록을 남깁니다. 2023. 11. 23.
사랑하는 당신께 2022. 1. 2.
강친회 모임 영식이가 밥 산 날 십 여가지 생선이 푸짐하게 나오는 집에서 영식이네 면호네 우리 여섯이 모여 점심 먹었다 기분 좋은 영식이 이쁜 찻집에서 차까지 샀다 영식아, 건강해서 고마워 면호야, 건강해서 고마워 우리 건강 잘 챙겨서 오래오래 이리 만나자꾸나. 2021.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