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믿고 성당 성모상 앞에 꽃을 심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공소라고 불리웠는데 올해부터는 성당이라고 부르게 된 아주 작은 성당입니다.
성모상 앞 꽃밭에 꽃을 심기 시작한 것도 어느새 10년이 되었습니다.
하느님과 성모님과 저만 아는 작업이지요.
어제는 아무도 없는 줄 알고 갔다가 신자들이 몇 나오시어 아무도 모르는 일이 못되었습니다.
터전도, 성전도, 꽃밭도 모두 작습니다. 그래서 더욱 정이 가지요.
저는 신문에 날 일 전혀 없는 이런 소소한 일들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조그만 점 같은 이러한 일들이 마치 삶의 활력소 같아요.
입으로 들어가는 밥 같아요.
'이야기와 손잡은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정원에 드디어 정착한 봄 (0) | 2023.04.11 |
---|---|
며늘아기꽃 (0) | 2023.04.05 |
진달래 화전 (0) | 2023.04.03 |
영춘화(迎春花)가 밖에도 피었습니다. (0) | 2023.03.23 |
복수초(福壽草) (0) | 2023.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