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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손잡은 사진

나의 정원에 드디어 정착한 봄

by *참나리 2023. 4. 11.

응달말 - 우리동네 이름입니다.

이름값 하느라 봄꽃들이 다른곳 보다 늘 한박자 늦게 핍니다.

봄꽃이 다 지고나면 슬그머니 꽃을 피워 산책하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에

늦어서 속상한 것이 아니라 늦어서 더 기특하고 이쁩니다.

나는 이미 늦된 것에 익숙했던 터라 내 정원에 늦게 찾아 오시는 봄님이 반갑습니다.

다섯 살에 젖을 떼고 다섯살에 말을 하기 시작한 내 아들이 지금 훌륭히 잘 커서 효도하며 사는 것을 보며

늦된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살구꽃>

 

<개나리꽃>

 

<명자나무꽃>

 

<자두나무꽃>

 

<벚꽃>

 

<조팝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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