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하순 서리가 내리기 시작할 때 밖에 있는 화분들 중 가장 푸른 것을 골라서 안으로 끌어들였습니다.
겨울을 밖에서 못지내는 것들이 미리 들어와 남은 것들을 모두 다 들여놓기엔 베란다 꽃자리가 너무 좁기 때문입니다.
늦은 파종으로 꽃을 한 번도 피우지 못했던 것이라서 더욱 안쓰러워 1년초이지만 들여놓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보은이라도 하듯이 마구마구 꽃들이 피어오릅니다. 덕분에 베란다가 아주 환해졌습니다.
꽃망울들이 속속들이 있어서 아마도 겨우내 저리 밝은 꽃을 끊임없이 보여줄 것 같습니다.
겨울 베추니아꽃한테서 배웁니다. 은혜를 입었거든 꼭 갚아야겠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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