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면 감천
우리 집은 뱀, 개구리, 메뚜기, 나비, 지렁이, 두더지, 벌, 사마귀, 매미, 풍뎅이, 사슴벌레, 굼벵이.....등등 온갖 동물들이 공존한다. 풀이 아무리 무성해도 제초제를 뿌리지않아 온동네 벌레들이 모두 우리집으로 모이는 것 같다. 그래서 몇 년 전 들고양이들이 살살 나타나기에 밥을 주기 시작했더니 날마다 대 여섯마리가 번갈아 들락거렸다. 고양이들이 들락거리면서 쥐가 없어졌고 뱀이 출현하는 일이 매우 드물었다. 뱀이 많이 나타나는 길을 녀석들이 지나다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고양이들을 길을 들이려고 하였더니 얼마나 잽싸게 도망을 가는지 몇 년동안 밥만 먹였다. 그런데 3년 만에 고양이 두 마리가 집고양이처럼 변하였다. 부르면 대답을 하며 나타나고 밭에 나가 일을 하면 쫓아와서 다리에 몸을 부비며..
2021.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