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꽃>
해바라기꽃은 오로지 해를 바라보는 꽃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지요.
그런데 교동의 해바라기꽃은 변심을 했나봅니다.
추석 바로 전에 교동 해바라기 밭에 갔었는데 저녁무렵이라 해님이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는데
글쎄 해바리기꽃들이 일제히 동쪽을 보고 있는 거예요.
해님을 향해 단체로 시위를 하는 것 같았어요.
도대체 해님이 어찌하셨기에 해바라기들이 몽땅 토라져서 해님을 등지고 있는지 몰라 어리둥절했습니다.
혹시나 해님이 나만을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시어 해바라기꽃들이 삐진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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