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달개비꽃
씨를 뿌린 적도 없고, 얻어다 심은 적도 없는데 양달개비꽃이 여기저기에서 무리지어 피어납니다.
별로 신경을 쓰지않는 뒷쪽 뜰 소나무 밑에, 저장고 올라가는 길에, 무더기로 피었습니다.
50미터 후방에 있는 뒷집에서 피는 꽃입니다. 아마도 그곳에서 씨앗이 날아왔나봅니다.]
새벽에 풀을 뽑으러 이리저리 돌아다닐 땐 저리 이쁘게 피어있습니다.
낮에 꽃생각이 나서 카메라 들고 나가면 어느새 얼굴을 감춰버려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햇님하고 싸웠나봅니다. 해가 쨍쨍 내리쬐면 슬그머니 얼굴을 접어 아름다운 모습을 감춥니다.
해가 중천에 떠야 밭에 나오는 남편은 한 번도 보지 못하는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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