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 아름다운꽃 두 송이가 홀연히 피었다가 바람같이 사라졌습니다.
꽃중의 꽃 이쁜 며느리가 조르지도 않았는데 이쁜 손자를 안겨주어 더욱 아름다운 꽃이 되었습니다.
저 꽃들이 나타나면 정원에 아무리 아름다운꽃이 피었다헤도 내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나의 눈은 온종일 저 두 송이 꽃만 바라봅니다.
저 두 송이 꽃이 내게 피어남으로 말미암아 내 입에서 처음으로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나는 이제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다."
저토록 아름다운 선물을 받은 나는, 남은 삶을 하느님 보시기에 이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행여 나의 잘못이 저 아름다운 선물의 빛을 흐리게 할까보아 착하게 살도록 아침마다 마음 다짐합니다.
나도 모르게 삐끗한 마음이 들면 화들짝 놀라 머리를 흔듭니다.
이쁜 나의 꽃들의 길에 얼룩이 생기면 안 될테니까요.
'이야기와 손잡은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극기 단짝 무궁화 (0) | 2023.08.15 |
---|---|
이거 꽃이라 우겨도 되겠습니까? (2) | 2023.08.09 |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너 (0) | 2023.07.22 |
함께 하면 좋아요 (0) | 2023.07.11 |
쓰러져도 웃어요 (0) | 2023.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