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인가? 이맘때 쯤 대학 동창들이 양평에 별장을 갖고 있는 친구 집에 초대를 받아 간 적이 있습니다.
친구네 집 마당을 들어서는데 왼편으로 숨막히게 아름다운 나무 한그루가 우릴 맞이했습니다.
덜꿩나무!
나는 강화로 돌아오자마자 화원에 부탁하여 덜꿩나무 두 그루를 주문했습니다. 꽃이 진 가을에 심겠다고.
그 나무를 한 그루는 내 정원에 심고 다른 한 그루는 같은 강화에 사는 동창친구에게 주었습니다.
친구가 그 때 집을 짓고 있었기 때문에 내 나름대로 기념식수의 의미를 담은 것이었지요.
그 덜꿩나무가 잘 자라서 봄마다 눈길을 끕니다.
덜꿩나무꽃이 필적마다 나는 양평의 친구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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