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태극기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정원에 대형 태극기를 달 수 있는 깃대를 세우고 일년 365일 태극기를 게양합니다. 차를 타고 지나다가 우연히 태극기가 휘날리는 정원이 보인다면 그게 바로 우리집입니다. 무궁화꽃도 좋아하여 10여그루의 무궁화 나무가 있습니다. 그 무궁화꽃이 피면 꼭 태극기와 함께 어우러지는 무궁화꽃을 촬영하며 혼자서 기분이 좋아 싱글벙글 하지요.
태극기도 그냥 좋아서 달고, 무궁화 나무도 그냥 좋아서 심었습니다. 특별한 애국자가 아니라 그냥 좋아서 한 일이지요. 옛날에 역사를 배울 때, 태극기를 달고 싶어도 못다는 때가 있었다는 것을 배우며 이다음에 어른이 되면 마당에 커다란 국기 게양대를 세우고 날마다 태극기를 달아놓고 살겠다고 마음 먹었던 것을 이제 실천하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창 밖으로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는 것을 바라보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태극기를 달고 싶어도 못다는 때가 오면 어쩌나? 하는 헛걱정을 할 때도 더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