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엔 흰색 해당화와 진분홍색 해당화가 있습니다. 한군데에 몰아심었기 때문에 뒤엉겨 자라면서 마치 한포기에서 두 가지 색깔의 꽃이 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요. 오래전에 덕적도 해변에서 손가락 길이만한 어린 순을 잘라 손수건에 물을 적시어 싸가지고 온 것을 포트에 심고 애지중지 길렀더니 뿌리를 내려 어였한 나무로 성장한 꽃이라서 꽃이 필 적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분홍색은 한여름에 무더기로 피었다가 졌는데 어쩌다 하얀꽃 몇송이가 이 가을에 피어 내 마음을 사로 잡네요. 나는 하얀색깔 꽃 앞에 서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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