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온갖 꽃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모양도 각각, 색깔도 각각, 크기도 각각, 꽃들도 사람처럼 하나하나가 모두 다릅니다.
그 수많은 꽃들 중 고개 숙인 꽃들을 나는 유심히 바라봅니다.
할미꽃, 초롱꽃, 은방울꽃, 나리꽃 등등 그 꽃들을 보면 다소곳해 보이기도 하고 겸손해 보이기도 합니다.
나는 그 꽃들에게서 겸손을 배웁니다.
그 꽃들 앞에 서면, 고개 바짝 들고 잘난척하지 않는 사람이 되지 말자고 다짐합니다.
우리 집에서 기르는 게발 선인장도 늘 고개 숙여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그정도 아름다움이면 고개 바짝들고 자랑해도 좋으련만 늘 다소곳이 고개 숙여 피어납니다.
요즘은 자기 피알시대라 하여 SNS상에서도 앞다투어 자기 자랑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습니다.
나는 혹여나 나도 모르게 자랑질에 들떠있을까 몰라 고개 숙이고 피는 꽃을 가까이 두고 기릅니다.
꽃보다 못한 인간이 되지않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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