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초 쯤 샴쌍둥이를 닮은 순무 하나 이곳에 올린 일 있더랬지요.
남편이 동네 돌아다니다가 누군가가 밭에 버린 징그러운 모습의 순무 하나를 주워왔지요.
별 걸 다 주워들인다고 마음 찡그리면서도 물에 넣어 길렀더니 머리머리마다 꽃봉오리를 이고 있네요.
참 이쁜 노란꽃을 들여다보며 별난 것 주워들인다고 마음 찡그렸던 것을 반성했습니다.
집안에 기르는 귀한 화초가 꽃을 피우면 경사가 생긴다는 말 정말인가봅니다.
몇 달전 뇌수술을 했던 아들이 다 회복되어 이제 회사 출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순무가 어찌 그 사실을 알아 저리 이쁜 꽃을 머리마다 매어달고 있는지 참 신기합니다.
아들이 건강하여 감사하고, 나 또한 건강하여 감사한 오늘입니다.
'이야기와 손잡은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 좋은 날! (0) | 2024.04.06 |
---|---|
만우절 이야기 (2) | 2024.04.01 |
꽃이 나를 위로하네요 (0) | 2024.01.19 |
꽃 필 길은 멀어도 (1) | 2023.11.27 |
샴쌍둥이도 사랑 받는 우리 집 (2) | 2023.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