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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손잡은 사진

너도 아는구나

by *참나리 2024. 3. 20.

지난해 11월 초 쯤 샴쌍둥이를 닮은 순무 하나 이곳에 올린 일 있더랬지요.

남편이 동네 돌아다니다가 누군가가 밭에 버린 징그러운 모습의 순무 하나를 주워왔지요.

별 걸 다 주워들인다고 마음 찡그리면서도 물에 넣어 길렀더니 머리머리마다 꽃봉오리를 이고 있네요. 

참 이쁜 노란꽃을 들여다보며 별난 것 주워들인다고 마음 찡그렸던 것을 반성했습니다.

집안에 기르는 귀한 화초가 꽃을 피우면 경사가 생긴다는 말 정말인가봅니다.

몇 달전 뇌수술을 했던 아들이 다 회복되어 이제 회사 출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순무가 어찌 그 사실을 알아 저리 이쁜 꽃을 머리마다 매어달고 있는지 참 신기합니다.

아들이 건강하여 감사하고, 나 또한 건강하여 감사한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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